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 치매 위험인자로서 간질환 주목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에 심장질환, 뇌졸중 병력 더해지면 위험 더 높아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이 치매 발생 위험과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있을 때 치매 발병률이 38%나 높았다는 후향적 연구 결과다.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는 최근 온라인판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및 치매 위험: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nd Risk of Dementia: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1987년부터 2016년까지 스웨덴 국립환자등록부에서 확인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진단 환자 2,898명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균 연령은 70세였으며 55.1%가 여성이었다.

대조군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없는 2만8,357명으로 진단 당시 연령, 성별, 거주 도시별 매칭으로 이뤄졌다. 평균 추적 기간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진단군이 5.5년, 대조군이 5.6년이었다.

추적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군에서는 5.0%(145명), 대조군에서는 4.6%(1,291명)에서 치매가 진단됐다. 치매 발병에 대한 조정 위험(aHR)은 1.86(95% CI, 1.55-2.25)으로 나타났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의 치매 진단 위험이 86%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위험도는 대사 장애를 보정한 후 64%로 약화됐고(aHR 1.64; 95% CI, 1.29-2.07) 우울증, 뇌졸중 및 심장질환을 보정한 뒤 추가로 감소했지만, 조정 위험은 38% 증가(95% CI, 1.1-1.72)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한 상태를 유지했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전체 치매와 혈관성 치매 비율이 더 높았지만, 알츠하이머의 비율은 더 높지 않았다.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군이 44%(95% CI 0.96–2.2) 높았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치매, 특히 혈관성 치매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 연관성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혈관 경로를 통해 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과 더불어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에서 치매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그룹은 심장질환 동반 그룹, 뇌졸중 병력이 있는 그룹으로 나눠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과 심장질환이 동반된 경우 치매 진단 위험은 50%(95% 1.08–2.05), 뇌졸중 병력이 있을 경우 2배 이상인 260%(95% CI 1.95–3.47)까지 치솟았다.

연구진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특히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 대한 조기 인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를 표적화해 조기에 치료하면 치매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