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문가 패널, Blood Advances에 의견합의서 게재
“심부전 환자 BTK 비권장, 심실세동 환자 임브루비카 피해야”
해당 연구, 임브루비카 경쟁사 AZ가 지원…“한계점 있는 합의서”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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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에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를 사용할 때 심장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는 글로벌 전문가 집단의 의견합의서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혈액학회 학술지 블러드 어드밴시스(Blood Advances)는 최근 혈액학자, 종양 전문의, 심장종양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팀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에서 BTK 억제제의 심장 위험에 대한 의견합의서를 게재했다.

BTK 억제제는 선행 및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서 효과를 보이며 치료 전략에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기전이다.

하지만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BTK 억제제인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는 심방세동, 출혈 등 심장 관련 질환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이에 후발 약물은 심장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연구진은 “BTK 억제제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장기 생존 및 예후에 극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며 “다만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고혈압 및 심장 쇠약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로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의견합의서는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에게 BTK 억제제의 사용을 권하지 않음 ▲심실세동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이브루티닙(임브루비카) 처방을 피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BTK 요법을 고려하는 모든 환자에게 심전도와 혈압 측정을 권고하며 심초음파는 심장 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목되는 부분은 사용되는 성분별로 사용 권고를 나눴다는 점이다. 의견합의서는 심장 질환, 관리 가능한 심방세동, 고혈압, 심부전 또는 심장 판막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칼퀀스(성분명 알칼라브루티닙), 브루킨사(성분명 자누브루티닙)를 일반적인 선호로 제시했다. 해당 환자들에게 아브루티닙을 권고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의견합의서는 관리가 어려운 심방세동, 조절이 어려운 심부전, 최근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병력이 있는 경우 베네토클락스를 포함한 BTK 억제제의 치료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심부전 환자의 경우 BTK 억제제를 피할 것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이브루티닙은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으로 꼽았다.

다만 이번 의견합의서에는 한계점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구진도 이번 의견합의서 논의에 사용된 데이터가 전향적으로 계획된 심장 집중 연구가 아니었다는 점을 한계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추출된 데이터의 표준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의견합의서가 만들어진 데이터의 품질에 대해 설명이나 평가가 부족해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결정적인 문제는 이번 연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자금 지원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칼퀀스를 보유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임브루비카의 얀센에 가장 큰 라이벌이다.

연구진은 “향후 심장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BTK 억제제에 대한 전향적인 기반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심장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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