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개최에 항암 신약 개발 관련주로 투자자 시선 쏠려
美 정부, 코로나키트·백신 구매 중단 가능성↑…코로나 테마 ‘아웃’
명문제약, 올해 대표적 ‘저 PER’ 종목 10배 이하 ‘저평가’ 주목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이번 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주에 이어 금리 인상 압박 영향으로 여전히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오는 20~21일 열릴 9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폭에 따라 비바람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태풍급으로 전 세계를 강타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당분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을 시사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제약바이오 업종엔 직격타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결정에 대해 입수되는 전체 지표와 전망 변화에 달렸다면서도 향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강조해 사실상 9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인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미국의 8월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연준이 다가오는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0.75%포인트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6% 이상으로 봤다. 이는 앞서 실업률 발표전 70%대보다 낮아진 수치다.

문제는 미국이 9월 최소 빅스텝(0.5%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 기준 금리와 비교해 그 폭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만약 연준이 울트라스텝(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전격 결정할 경우 국내 증시와 경제를 강타하는 태풍급 파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韓美 간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금리 인상 폭은 베이비스텝(0.25%포인트)에 불과했다. 국내는 9월엔 금리 결정 회의가 없는 데다 향후도 금통위는 베이비스텝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당분간 금리역전 현상이 이어질 뿐 아니라 그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한미 간 역전된 금리와 추가적 금리인상 압박은 제약바이오 업종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금리 인상이 역전된 한 달, 7월 베어마켓(약세장에서의 상승) 랠리가 끝나며 다시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코스닥 제약지수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9.16%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아직 조정 기간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과거 한미 간 금리역전 기간에서 제약바이오의 하락이 가팔랐던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미 간 금리역전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 사이다. 당시 미국금리가 1.58~2.50% 사이에서 움직였고 한국금리는 1.25~1.75% 범위에서 등락했다.

실제로 약 2년간의 이 기간 코스닥 제약지수는 11,607.95포인트에서 7,003.64포인트로 39.7% 급락한 바 있다. 또 코스피 의약품 지수도 같은 기간 28.8% 떨어졌다. 성장 기술주 대표주자인 제약바이오 업종에 있어선 한미 금리 인상 역전이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제약바이오 관심 종목으로 눈을 돌리면, 우선 코로나19 테마는 일단 접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美 정부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치료제나 진단키트 등을 구매 중단하게 되면 유럽 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영향을 받아 이를 검토할 것으로 보여서다.

최근 CNN 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관인 아시시 자(Ashish Jha) 박사가 미국 상공회의소 재단이 후원하는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를 구입하는 급성 비상 단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말하며 올해 가을 일부 제품부터 중단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만약 구매 중단이 사실화될 경우 현재 대외 수출이 큰 국내 진단키트 업체 및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겐 대형 악재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최근에도 현대바이오, 한국비엔씨,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진원생명과학, 신풍제약 등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 일정 보도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나타낸 바 있다. 진단키트 대표 종목엔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 휴마시스, 수젠텍, 랩지노믹스, 피씨엘, 진매트릭스 등이 꼽힌다.

게다가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의 상업화 경제성에 대한 문제로 인해 글로벌 빅파마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개발 당위성을 잃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삼천당제약은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와 3000억 투자 협의 중”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백신 개발 속도와 시장 수요를 고려해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실제로 투자 진행 협의 대상인 해외 백신 전문회사로부터 2세대 유니버스(브로드 스펙트럼) 백신을 개발 중이었으나, 3세대 오미크론(BA4, BA5) 전용 백신을 개발해야 하고 또한 주요 국가 식약처도 이를 요구하고 있어 추가 개발 기간 및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코로나 백신 시장 수요와 성장성을 고려할 때 계속적 개발 진행은 어려울 것 같다는 해외 파트너사의 의견에 따라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국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89%, 2.06% 떨어지며 약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1.85%, 1.75% 떨어지면서 금리 압박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엔 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항암 신약 테마주에서 일부 강세가 나타났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세포치료제와 관련해 앱클론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특허를 등록한단 소식에 따른 CAR-T 치료제 재부각에 주간 30.57% 급등했다.

또 유럽암학회(ESMO) 참석 기업들의 주가도 침체장 속에서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엔케이맥스는 NK세포치료제로 유럽암학회(ESMO)에서 발표되는 육종암 말기 환자 8명의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보고서에 10.06% 올랐다. 이외에도 참가 기업으로 에이비온(주간 상승률 14.95%↑), HLB(5%↑), 에스티큐브(8.78%↑), 레고켐바이오(5.96%↑) 등이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수장을 바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19.31%↑)와 국제통증연구학회(IASP)에서 참석하는 올리패스(8.38%↑) 외에도 삼아제약(8.68%↑), 일성신약(8.34%↑), 제테마(7.05%↑), 지놈앤컴퍼니(5.46%↑), 차바이오텍(5.38%↑) 등이 5% 이상 상승에 성공했다.

≫ 이번주 주목 기업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반기 영업실적을 공개한 대원제약에 주목할 만하다. 최근 제약바이오 증시 환경은 유동성 축소와 금리 압박에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실적 개선 기업에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어서다.

이 회사는 상반기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9% 성장한 2,341억 원, 엉업이익은 전년 22억 원에서 10배가 넘는 241억 원을 달성하면서 6개월 만에 작년 전체 영업이익(194억 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면서 연구개발(R&D) 부분에서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원제약의 이와 같은 수익성 개선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다수 분석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올해 연간매출로 많게는 27% 성장한 4,5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45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기록이다.

주목되는 점은 만약, 하반기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실적만 나오더라도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를 기준으로 PER(12개월 Forward) 수준은 10배 아래(9.5배)로 내려온다는 점이다. 반기 기준으로만 계산할 경우 현재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은 19배다.

반면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의약품업종의 평균 PER 수준은 지난해 EPS를 기준으로 약 70배 수준인 만큼 대원제약의 경우 실적 상승에 따른 저PER 라는 것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로 확인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실적 측면에서 대원제약은 엔데믹 코로나 효과를 단단히 봤다. 호흡기 질환 의약품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나타낸 것. 앞서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감기약, 진해거담제 등 주력 제품의 판매고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에 있어 영업이익이 31%가 줄어드는 등 고전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격이 시작됐다. 매출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보다 44%나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코로나 사태 이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 10.5%와 비슷한 10.3%의 두 자릿수 비율을 달성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이 회사는 2019년 연간 3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그해 상반기엔 1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회사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엔 호흡기계 전문의약품(ETC) 수요와 소아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콜대원 키즈’의 판매고가 실적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에스’는 전년 같은 기간 74억 원의 매출에서 올해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3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도 전년보다 40% 늘어난 19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하반기 전망은 더 밝다. 코로나 엔데믹화와 최근 재확산으로 인해 감기약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의 처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흡기계 제품의 특성상 4분기가 최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체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이 지난해 1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로의 약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 약물은 16% 늘어난 6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여기에 올해 들어 PPI 위염치료제 ‘에스코텐정’을 비롯해 ‘큐어반 번스프레이’, ‘코엔자임Q10 항산화 플러스‘ 등 7월까지 12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보이며 극동에치팜의 건기식 공장 리모델링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 분석가들은 올해 매출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원제약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Buy’(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하반기 감기 환자 확대에 따른 호흡기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향후 추정치 상향도 가능하다고 봤다. 한화투자증권도 2분기 호실적으로 올해 실적 고성장이 어어질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가 2만5,000원을 내놨다. 지난 2일 대원제약의 주가가 1만6,050원이었던 만큼 이들은 추가로 약 40~55%의 상승 여력을 본 것이다.

게다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른 R&D 강화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이 회사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글라세움과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DW-4222’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본격 개발에 나섰다. 현재 이 물질은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서는 2019년 티움바이오의 자근근종 등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DW-4902’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상(자궁근종)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대상자를 모집 중이며 유럽에서는 2a상(자궁내막증)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또 고지혈증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DW-4301‘도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진출 확대를 위해 최근 극동에치팜에 141억 원을 투자해 인수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